대렴은 소렴이 끝난 뒤 입관을 위해 주검을 베로 감아서 매듭을 짓는 것으로 소렴을 행한 이튿날, 곧 죽은 지 사흘째 되는 날에 하는 것이다.
  날이 밝으면 집사자는 대렴상을 방 동쪽에 놓고, 옷 한 벌과 이불 둘을 준비한다. 대렴상 위에 자리를 펴 횡교포, 종교포, 대렴금, 상의(원령이나 도포)를 놓고 시신을 놓은 다음 금을 좌우로 여민 뒤 교포로 묶는다. 관의 밑바닥에 출회(숯가루 또는 석회)를 고르게 깔고 칠성판을 올려 놓고 그 위에 지금(요)를 깔고 베개를 놓는다. 다음에 대렴포 30자에 횡포 두매를 놓고, 맬 폭이 양쪽 끝을 반으로 쪼개면 좌우가 각각 여섯 쪽이 된다. 그 다음 장포 한 폭을 놓고 양끝을 셋으로 쪼깬 후 그 위에 대렴금을 펴 놓고 소렴한 시신을 그 위에 모신다.

  대렴금으로 시신을 싸되 먼저 발을 가린 다음 머리를 가리고 또 왼쪽을 가린 뒤에 오른쪽을 가린다. 그런 후에 다시 장포를 세 매로 묶고 횡포를 매는데 좌우로 다섯쪽만 묶고 한쪽은 제쳐 놓는다. 모두 다섯 매로 묶는다.
  다음으로 관을 들여다가 방 서쪽에 놓고 입관하는데, 이때 제물을 올리는 것은 소렴 때와 같이 한다. 이때 자손과 부녀들은 손을 씻는다. 우선 관 위에 팽팽하게 걸쳐 놓은 홑이불 위에 주검을 놓고서 서서히 이를 늦추어, 주검이 관 바닥에 안치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수시 때 다섯 주머니에 모셔둔 망자의 머리털, 손톱, 발톱을 관 아래 위에 넣는다. 주검과 관 벽 사이의 빈공간에는 평상시에 고인이 입던 옷이나 짚, 종이 등을 뭉쳐서 넣는다. 이를 보공이라 하는데, 주검을 묘지로 옮겨갈 때 움지이거나 한켠으로 쏠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다음에 홑이불을 다시 위에 덮고 상주, 상제, 복인은 슬피 통곡한다. 이제 천개(관뚜껑)을 덮고 은정(나무, 못)을 박고 관 위에 머리쪽과 발쪽을 표시를 해 두고 명정을 관 동쪽에 세우고, 장지로 관을 싸서 노끈 50발로 내결관한다. 그리고 다시 초석(짚자리)으로 싸고 백지를 감은 가느다란 동아줄로 외결관(관의 밖을 묶음)하는데,이는 관을 묶어서 운구할 때 쉽게 손잡이로 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후 천금(관을 덮는 홑이불로 위는 검은색, 안쪽은 흰색)으로 관을 덮고 명정을 덮는다. 명정 대신 때로는 관의 천판(윗뚜껑판)에 직접 명정의 내용과 같이 기록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관상명정이라 한다. 그런 다음 최종적으로 '관보'를 덮는데, 흰색, 검정, 노랑색 등 기호에 따라 고르고 천은 비단이나 인조견 등 형편에 따라 만들어 사용했다. '관이 입는 옷'이라 하여 '구의'라고도 한다.

  주검을 다루는 손길은 입관에서 마무리가 된다. 입관의 절차는 산 자와 죽은 자가 처음으로 격리되는 순간이므로 가족들은 곡을 한다. 더 이상 죽은 이의 모습을 볼 수 없다. 특히 관 뚜껑을 닫고 못을 칠 때 곡성이 커진다.
  입관 후부터 산 사람과 주검의 관계도 달라지고 주검과 영혼의 관계도 공식적으로 분리되어 다루어진다. 상주는 입관 전까지 무시로 곡을 하며 주검을 지켰으나, 입관 뒤부터는 아침 저녁으로만 곡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