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희의 풍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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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형기론)

  임금이 장님들에게 코끼리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한 장님이 코끼리의 상아를 만지더니, "코끼리는 무우처럼 생겼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대답하였다. 대궐 안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어서 꼬리를 만져 본 사람은 "새끼줄과 같습니다."라고 말하고, 다리를 만져 본 사람은 "나무토막 같다."고 대답했다. 코를 만져 본 사람은. "코끼리의 모습은 방아를 찧는 공이와 같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모두 코끼리를 이야기했으나, 아무도 코끼리의 전체적인 모습은 말하지 못했다.

  만물은 음양의 기운이 교감과 대립을 통해 만들은 것으로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하고, 서로 화합하여야 생명은 태어나며 의존과 조화를 이루며 만물의 순행을 주관한다. 바위가 풍화작용을 거쳐 흙이 되듯이 산과 토양은 물과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기 때문이다. 산세를 논함에 있어 산은 음이요 바람과 물은 양이다.

  무릇 산수가 상배(相配)해야 음양이 있고, 음이 홀로는 생성하지 못하고 음양이 서로 합쳐져야 조화를 이룬다. 따라서 산과 물은 정(靜)하면 음이고, 동(動)하면 양이 되기 때문에 산수는 결국 음양이 각각 있다. 음이 오면 양이 맞이하고, 양이 오면 음이 맞이해야 하니 용혈도 상배해야 음양이 있게 되는 까닭이다.

  그 결과 형기론은 '아기 못 낳는 여자가 밤마다 태몽 꿈을 꾼다.'는 격으로 양기인 물과 바람은 무시한 채 음기인 산의 형상만 보고 혈을 찾으니 음양이 조화를 이룬 혈을 찾기란 실로 어렵다. 따라서 산세의 모양을 사람의 눈으로 보아 혈처를 판단하는 형기론은 현장 풍수에서 여러 가지로 문제점이 있다.

혈찾기(형기론)

원리(이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