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풍수지리학회 학회소식
[이코노믹리뷰]고제희 학회장 인터뷰 기사 소개
2009.12.18
"부의 기운 얻으려면 흙과 친해지세요"
[부자생태학] 펴낸 풍수컨설턴트 고제희

열심히 공부하고 재테크에 집중해도 부는 생각처럼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부를 얻기 위한 노력 말고 무엇이 더 필요한 것일까.

풍수 컨설턴트인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대표는 “운, 특히 재물운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타고난 운을 키운다는 말은 자신에게 들어올 재물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말이다.

재운이 찾아와도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재테크가 부를 얻기 위한 기술이라면, 재운이 들어올 환경을 만드는 것은 기술을 쓰기 위해 필요한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 대표가 말하는 기초체력을 기르는 핵심은 좋은 터의 기운을 받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당을 고르는 것이 우선 중요하지만, 아무리 명당이라고 해도 땅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 기운을 온전하게 받기가 힘들다.

고 대표는 한남동이나 성북동과 같은 전통적인 부촌에 고층 아파트가 없는 것도 이와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 공중으로 갈수록 땅이 전하는 기운이 약해진다는 것.

고 대표는 최근 발간한 《부자생태학》이라는 책에서 기운이 약해지는 높이는 7층이라고 구체적으로 명기했다. 왜 하필 7층일까.

고 대표는 “나무가 자라는 최대 높이가 건물로 치면 7층 정도의 높이”라고 말한다. 나무가 가지를 뻗을 수 있는 높이가 바로 인간이 땅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높이라는 것이다.

7층 이상의 아파트에 주거를 하고, 7층 이상의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는 사람은 그만큼 부를 얻을 수 있는 기초체력이 약하다는 말이다.

당장 저층으로 이사를 하거나 저층에 사무실이 위치한 회사로 이직할 수 없다면 몇 가지 간단한 생활 풍수로 기를 보충할 수는 있다.

고 대표는 무엇보다 땅과의 접촉을 강조한다. 그는 “고층에 오래 있으면 기가 방전된다. 이를 보충하려면 등산이나 산책 등 일부러라도 꾸준히 땅을 밟아야 한다”고 말한다.

고층의 실내에는 흙을 직접 가져오는 방법도 있다. 화분갈이를 할 때 곱고 단단한 새 흙으로 갈아주면 그만큼 기운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것.

흙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기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고 대표의 생각이다. 집도 흙집이 좋고, 침대도 흙침대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전기자석요는 인위적 자성이 너무 강해 오히려 좋지 않다.


“고층에 오래 있으면 기가 방전된다. 이를 보충하려면 등산이나 산책 등 일부러라도 꾸준히 땅을 밟아야 한다. 회사가 터의 기운을 받기 위해서는 배수진을 피하고 배산임수를 택하라.”


사옥을 지을 때도 배산임수
풍수지리학은 경영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창업주 세대에는 회사의 터가 회사의 성공에 기여한다는 믿음이 강했다. 고 대표는 회사가 터의 기운을 받기 위해서는 “배수진을 피하고 배산임수를 택하라”고 말한다.

배산임수가 명당의 지형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산을 등지고 물을 마주봐야 기가 잘 통하기 때문인데, 풍수지리학에서 물은 재물운을 상징한다.

도심 빌딩숲에서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물을 등지는 배수진의 경우, 있는 돈도 세어나가는 형상이다.

이러한 건물들은 경사지에 세워져 건물 뒤편에 축대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고 대표는 “축대가 높을수록 돈이 많이 센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이러한 사실은 부동산 투자나 경매 관련 서적에 절대 안 나오지만 부자들은 다 알고 있다”고 덧붙인다.

실제 사례도 있다.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해 있었던 동아건설의 사옥은 서울 성곽을 바라보며 지어져 배수진 형상이었다. 한때 중동지역의 개발의 주역이었던 동아건설은 1981년 이 사옥을 지었다.

하지만 서소문동 사옥에서의 생활은 22년밖에 지속되지 않았다. IMF로 인해 경영난에 봉착하더니 2003년에는 경매를 통해 (주)부영에게 사옥을 내주고 말았다.

(주)부영은 배수진을 만회하기 위해 건물의 남쪽 벽면을 허물고 서쪽 출입문을 봉쇄해 본래 서향이던 건물을 남향 건물로 탈바꿈시켰다.

재벌 총수들의 집터도 대부분 명당 자리다. 경남 의령시 중교리에 있는 고 이병철 전 회장의 생가는 부자의 기가 몰려있는 터로 유명하다. 자서전인 《호암자전》에서 스스로 “집터가 좋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이 전 회장은 집터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고 정주영 전 회장의 청운동 자택은 부의 기운보다는 생각의 기운이 더 강하다.
고 대표는 청운동 자택을 ‘생각 명당’이라 칭한다.

예로부터 시를 짓는 장소였기 때문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곳이라는 것. 고 대표는 정 전 회장의 남다른 사업 수완도 이러한 기발한 아이디어 덕이라고 말한다.


용산 다음은 구의동과 자양동
고 대표는 초 VIP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하나금융그룹의 WM(Wealth Management)과 기업은행의 WIN Class Top Service에서 초부유층들에게 풍수 컨설팅도 하고 있다.

최근 초부유층들의 관심사는 약 500억원대의 빌딩. 고 대표는 이들에게 용산을 주목하라고 말해 왔다.

고 대표는 “부자들은 용산의 가치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용산 이외에도 한강의 흐름을 보면 땅의 기운이 승할 지역이 어딘지가 보인다고 한다.

강이 둥글게 감싸고 흘러가는 지역이 발전 가능성 있다는 것. 구체적으로 건국대학교 주변의 구의동과 자양동이 용산에 이어 기가 승할 것이라고 고 대표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