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전북 부안군 줄포면 줄포리
◈ 문화재 지정:중요민속자료 제 150호(扶安金相万家屋)
◈ 고택의 특징:한말의 주택
◈ 풍수지리설:줄포에서 제일가는 터
◈ 거주 여부: 빈집(관리인 거주)

    호남고속도로의 정읍 IC를 빠져나와 29번 도로로 고부에 이르면, 줄포로 향하는 710번 도로가 있다. 710번 도로는 낮은 구릉과 들판을 가로지르고, 줄포 가까이에서 707번 도로와 만난다. 이 집은 김성수(金性洙)의 고택이라 불렸으나, 사후에 아들이 물려받아 〈김상만 기옥〉이 되었다.

    김성수는 어려서 친아버지와 양아버지의 슬하에서 자랐는데, 양부는 치재(治財)에 능해 당대의 거부였다고 한다. 그래서 줄포에서 제일가는 터를 골라 집을 지었다. 집은 배산하는 형국을 쫒아 서향이다. 1895년에 안채·사랑채·헛간채가 완성되고, 1903년에 안사랑채와 곳간채가 추가되어 일곽이 완성되었다. 문간채는 1984년에 중건되었는데, 모두 초가집의 형태를 띄어 질박한 구조이다.


가) 마을의 입지환경

  1.조종산(朝宗山):태조산(주화산),중조산(내장산),소조산(방장산)
  2.내룡: - 형기적: 방장산에서 북진한 용맥이 수 십절의 기복과 요동으로 이루며 흥덕을 거쳐 곰소만으로 뻗어옴
   (來龍) - 이기적:주산에서 곰소만으로 뻗은 용맥이 갑묘 장생룡으로 입수
  3.혈(穴): - 형기적:평지에 위치하여 혈증과 혈상을 찾기 어려움
            - 이기적:목국의 묘파이고, 장생룡에 자리잡아 생기가 충만
  4.사(砂): - 형기적:주산에서 낮은 구릉으로 흘러내린 용맥이 청룡과 백호를 이룸
            - 이기적:주산(艮峰,사업가)
  5.수(水): - 형기적:여러 계곡에서 흘러온 물이 곰소만으로 흘러드는 금성수
            - 이기적:건해 장생수와 임자 귀인수가 상당함
  6.좌향(坐向):목국의 정생향인 건해향이나 자생향인 곤신향
  7.입지환경의 결론:자연이 순행하며 갑묘 장생룡에 위치하여 생기가 왕성하다. 장생수·귀인수가 상당하니 건향을 놓아 향상으로도 길지의 조건을 갖추었다.

  1) 마을의 입지와 산세를 파악한다.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정맥은 전주 근처의 주화산(만덕산)에서 호남정맥을 낳았다. 호남정맥은 전북 남부과 전남의 지세를 형성하고, 경각산을 거쳐 내장산에 이른 다음 고창·영광·함평의 땅을 이룬 기맥을 서진시켰다. 줄포는 방장산에서 북진한 용맥이 흥덕을 거쳐 북진한 용맥의 끝자락에 위치한다.

    따라서 마을의 태조산은 주화산이고, 내장산이 중조산이고 방장산이 소조산이다. 줄포는 곰소만의 상류에 위치한 포구로 예로부터 수산물과 교통의 요지로 이름난 곳이다. 풍수에 산이 깊으면 귀인이 나고, 물이 많으면 부자가 난다고 했으니, 김상만 일가의 부는 바다를 통해 얻은 것이다.

  2) 마을의 입지를 패철로 판단한다.
    마을의 지형과 지질을 변화시킨 양기는 곰소만으로 빠져나가니, 〈김상만 가옥〉은 미파(未破)에 속해 목국(木局)이다. 주산에서 마을로 뻗어내린 간룡은 축간→자계→해임으로 뻗은 다음 갑묘 장생룡(甲卯長生龍)으로 입수되었다. 장생룡은 땅 속이 단단하면서 고운 흙으로 이루어진 생기 왕성한 터이다.

    물은 건해 장생수(乾亥長生水)와 임자 귀인수(壬子貴人水)가 들어오니, 장생수는 자손이 번창하고 부귀를 누릴 물이고, 귀인수는 풍류가가 태어날 물이다. 낮은 구릉에 솟은 주산은 간봉(艮峰)에 해당되어 천시(天市)니 사업가가 태어날 산이다. 이곳은 자연이 우선수라 정생향인 건해향(乾亥向)이나 자생향인 곤신향(坤申向)을 놓아야 정법이다. 〈김상만 가옥〉은 건향(乾向)을 놓았으니, 자손이 번창하고 충효현랑하고 오복이 집안에 가득할 복지이다.

  3) 마을 입지의 풍수적 결론
    〈김상만 가옥〉은 용서리와 교하리에서 흘러온 양기가 마을을 북서방에서 감싼 다음 곰소만으로 빠지는 우선수이다. 건해방과 임자방에서 도래한 물이 순행하며 묘위(墓位)로 소수하니, 생기가 응집될 조건을 갖춘 장풍이 잘 된 곳이다. 또 〈김상만 가옥〉은 갑묘 장생룡(甲卯長生龍)에 자리잡아 생기충만란 길지이며, 가옥의 좌향도 정생향인 건향을 놓아 정법이다. 주변 산으로 보아 인물을 판단하는데, 간방의 산이 우뚝하니 천시에 해당되어 사업가가 배출될 것이다.


나) 고택 내부의 배치와 가상

1.『양택삼요』에 의한 판단
  1) 중문과 안방의 관계
    - 동서사택:子門辰主→坎門巽主→東門東主→吉(生氣宅)
    - 음양론:坎門巽主→陽門陽主→配合→吉
    - 오행론:坎門巽主→水門木主→相生→吉
    - 풍수적 길흉: 생기택으로 다섯 자식이 등과하고 집안에 오복이 가득한 길지다.
  2) 중문과 부엌의 관계
    - 음양론:子門巽조→坎門巽조→陽門陰조→配合→吉
    - 오행론:子門巽조→坎門巽조→水門木조→相生→吉
    - 풍수적 길흉: 자손이 번영하고 재물이 늘어나고 아내는 어질다
  3) 솟을대문과 사랑채 관계
    - 동서사택:亥門艮主→乾門艮主→西門西主→吉(天乙宅)
    - 음양론:乾門艮主→陽門陽主→不配合→凶
    - 오행론:乾門艮主→金門土主→相生→吉
    - 풍수적 길흉: 천을택으로 부귀를 누리고 남자는 총명하고 여자는 빼어나다.
2.가상(家相)의 판단
  1) 대문 앞과 집안에 거목이 없어 길하다.
  2) 부지가 방정하고 담장의 높이가 알맞아 길하다
  3) 집안에 수로형 연못이 있어 흉하다.
  4) 중문과 안방의 문이 일직선 상에 없어 길하다.
3.양택과 가상의 결론
    중문과 안방·부엌의 배치가 생기택이라 복지이고, 사랑방도 천을택이라 자손이 번창하고 부귀를 기약한다. 가상적 측면도 길한 점이 많다.

  1) 대문(門)과 사랑채(主)의 배합을 살핀다.
    대문에 들어서면 수로같은 연못에 연꽃이 만발하고, 그 앞쪽에 바깥 사랑채가 우뚝 서 있다. 사랑채는 4칸의 겹집인 일자형으로 배치하였다. 머리방과 골방이 뒷방에 숨겨진 독특한 평면이고, 중앙에는 두 칸의 방과 그 다음도 방이다. 방 앞쪽에는 툇마루가 있으며, 사랑채는 남향이다.

    정면에 보이는 안 사랑채는 서향으로 역시 일자형 평면인데, 정면 3칸의 앞뒤퇴가 있다. 마당의 중심에서 대문과 사랑채 방문을 판단하면 해문간주(亥門艮主)이다. 팔괘 상으로 건문간주(乾門艮主)로 서문서주(西門西主)로 길하고, 양문양주(陽門陽主)로 불배합하고, 금문토주(金門土主)가 되어 상생이다. 천을(天乙)의 집으로 초년에는 부귀와 수를 누리고 후손도 번창하며 집안에 부귀가 가득하다. 하지만 순양(純陽)으로 오래되면 아내를 잃고 자식이 상한다.

  2) 중문(門)과 안방(主)의 배합을 살핀다.
    안채는 마당의 중심에서 경방(庚方)으로 난 중문을 통해 이어진다. 중문은 헛간채의 오른쪽에 있다. 안채는 정면 6칸에 안뒤퇴가 구성된 一자형의 집으로, 남쪽 두칸이 부엌으로 앞퇴까지 포괄되어 네칸이 넘는 크기이다. 그 중에 한 칸을 방으로 만들어 찬모가 기거하게 배려했다. 다음은 두 칸의 안방이다.

    안방 다음이 대청인데, 주간(株間)을 안방보다 넓게 잡고, 뒤퇴까지 포함하면 상당히 넓다. 앞쪽에는 띠살무늬의 분합을 달고, 대청 다음칸이 방이다. 건넌방 북쪽으로 반 칸의 퇴가 있는데, 앞쪽에는 툇마루, 뒤쪽에는 벽장을 만들어 아궁이에 불을 지필 수 있도록 하였다. 안마당의 중심에서 중문과 안방의 배치를 살피면, 자문을주(子門乙主) 또는 자문진주(子門辰主)이다.

    팔괘 상으로 감문손주(坎門巽主)에 해당되어 동문동주(東門東主)로 길하며, 양문음주(陽門陰主)로 배합되어 길하고, 수문목주(水門木主)로 상생이라 길하다. 생기(生氣)의 집으로 남자는 총명하고 여자는 특출하다. 아들은 효도하고 후손은 번창하며 부귀공명할 복지이다.

  3) 중문(門)과 부엌(조)의 배합을 살핀다.
    안방 오른쪽에 붙은 부엌은 작은 방을 만들어 찬모가 거거하고, 안마당에서 중문과 부엌의 방위를 판단하면, 자문유손(子門巽조)이다. 즉 감문손조(坎門巽조)로 음양론은 양문음조(陽門陰조)로 배합하여 길하고, 오행은 수문목조(水門木조)로 상생이라 길하다. 5명의 아들이 영화를 누리고 남자는 총명하고 여자는 빼어나다.

  4) 가상(家相)을 살핀다.
    방정한 부지는 비록 평편해 보이나 내룡의 중심에 위치하여 배산임수에 일조와 배수가 용이하다. 집은 막다른 길에 위치하지 않아 길하고, 대문 앞에 거목이 없어 길하고, 부지에 비해 집의 규모도 적당하다. 대문과 중문이 비껴나 있고 중문과 침실이 비껴져 있어 길하다. 정원에 돌들이 없어 길하니, 다만 근래에 파놓은 연못은 길하지 못하다.


다) 풍수적 고찰
    <김상만 가옥〉은 배산임수의 지형에 방정한 부지를 선택하고, 내룡의 입수도 장생룡이라 길하며, 자연 흐름도 양호하다. 또 장생수과 귀인수가 도래하여 자손이 번창하고 정생향을 놓아 부귀를 기약할 수 있다.

    가옥 내부의 배치도 사랑방은 천을택으로 자손이 번창하며 부귀하고, 안방은 생기택으로 제일의 길지이다. 부엌까지도 음양와 오행이 길하여 완벽한 복지이다. 가상적 측면도 연못을 파 놓은 점이 흠이지만 다른 흉함은 없다. 전문 풍수가에 의해 터와 집을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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