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희의 풍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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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 충효당

주소:경북 영덕군 창수면 인양리 465번지
문화재 지정:중요민속자료 제168호(盈德忠孝堂)
고택의 특징:임진왜란을 전후해 건축한 주택
풍수지리설:없음
거주 여부: 후손이 거주

    영덕에서 7번 국도로 울진으로 향하면 영해에서 918번 도로를 만난다. 송천천을 끼고 영양으로 가면 곧 원구리가 있다. 인양은 원구리에서 우회전하여 송천천 상류를 건너면 병풍처럼 에워싼 낮은 산구릉을 배경으로 조용하게 위치한 마을이다.

    주위의 넓은 들판은 풍요를 약속하고, 마을을 들어서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우측 산기슭에 고래등같은 집이 나타난다. 충효당의 왼쪽에는 은행나무가 부채를 펼친 듯한 모습으로 넓은 그늘을 선사한다. 은행나무는 벌레가 꼬이지 않으면서 천 년을 사는 나무이다.

    향교나 서원에 주로 심었으니, 공자 말씀이 오래도록 끊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고, 충효당 역시 선현의 뜻이 자손에게 이어지길 기원하는 뜻에서 심었을 것이다. 충효당은 재령 이씨(載寧李氏)의 입향 시조(入鄕始祖)인 이애가 성종 때에 창건하고, 이황의 성리학을 계승한 이현일(李玄逸)이 출생한 곳이다.

    이현일은 영남의 유학을 중흥시킨 학자이다. 현재의 집은 선조 때에 한 단 높은 뒤쪽으로 옮긴 것이라 한다. 안채와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된 가옥은 안채는 튼 ㅁ자형으로 간략하고,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동쪽 2칸만이 온돌방이다.


가) 마을의 입지환경

  1.조종산(朝宗山):태조산(태백산),중조산(백암산),소조산(칠보산), 주산(자시봉)
  2.내룡: - 형기적:자시봉에서 동방과 남서방으로 뻗은 용맥의 비탈에 위치하여 지기는 쇠약
   (來龍) - 이기적:충효당만 壬子長生龍에 위치하여 생기가 왕성
  3.혈(穴): - 형기적:배산임수에 남향으로 자리잡아 배수와 일조가 양호
            - 이기적:을진파로써 양기의 흐름이 극히 양호한데, 오른쪽이 더 우수함
  4.사(砂): - 형기적:내백호와 외청룡이 마을을 감싼 주합(湊合)용호
            - 이기적:술봉(戌峰,검찰)
  5.수(水): - 형기적:송천천이 마을 우측에서 흘러와 외청룡 끝에서 모습을 감춤
            - 이기적:미수는 양수, 곤신수는 장생수로 자손이 번창하고 부귀를 누림
  6.좌향(坐向):간좌곤향(艮坐坤向), 건좌손향(乾坐巽向)
  7.입지환경의 결론:양기의 흐름은 묘파로 길하나, 용맥이 쇠약하다. 마을 왼쪽은 자연황천의 기운이 있어 장풍이 불량하다. 하지만 충효당은 좌향을 제외하면 길지이다.


  1) 마을의 입지와 산세를 파악한다.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은 태백산을 기점으로 낙동 정맥을 분기하고, 동해를 따라 뻗어내린 정맥은 통고산을 거쳐 백암산으로 높히 솟구쳤다. 그리고 백암산에서 남진한 기맥은 칠보산으로 솟더니 다시 남진하여 등운산과 밤재를 거쳐 주산인 자시봉으로 솟아나 송천천을 만난다.

    따라서 인양 마을을 이룬 지세는 태조산이 태백산이고, 중조산이 백암산이고, 칠보산이 소조산이고, 자시봉이 주산이다. 자시봉에서 동남방으로 뻗은 여러 가닥의 용맥은 인양 마을 우측을 겹겹으로 감싸며, 동방으로 뻗다가 다시 남진한 용맥의 끝자락에 마을이 위치했다. 마을 바깥의 자연은 송천천을 따라 우선수이고, 마을의 오른쪽은 소소지(小沼池)에서 흘러내린 물로 우선수라 순행한다.

    하지만 마을의 왼쪽은 뒷골에서 흘려내린 물이 송천천을 되받아치는 자연 황천의 자리로 생기가 흩어지는 흉지이다. 따라서 마을의 입지는 오른쪽이 길지이고, 안산의 형태가 군대가 행진하는 듯한 모양새로 이곳을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이라 부를 수 있다.

  2) 마을의 입지를 패철로 판단한다.
    마을의 수구는 중심이 을파(乙破)와 진파(辰破)의 중간에 해당하고, 오른쪽은 을파에 왼쪽은 진파에 속한다. 풍수학에서 “지지파(地支破)는 천간파(天干破)에 비하여 발복이 반감(半減)한다”라 했으니, 진파보다는 을파에 속한 지역이 풍수상 더 길지로 볼 수 있다. 충효당은 을파에 자리잡았다.

    마을은 뒷산에서 동진과 남서진으로 뻗은 넓은 산비탈에 자리했는데, 충효당만은 작지만 임자 장생룡(壬子長生龍)의 기맥을 홀로 받고있다. 지기가 왕성하면서 생기의 흩어짐이 없고, 정미 양수(丁未養水)와 곤신 장생수(坤申長生水)가 들어오니 자손이 번창하고 부귀를 누릴 땅이다. 주변의 산을 보면, 술봉(戌峰)인 자시봉은 천괴(天魁)에 해당하니 검찰 계통의 후손이 배출된다.

    이 마을은 자연이 우선수면서 을파이니, 수국(水局)의 정생향(正生向)인 곤향(坤向)이나 손향(巽向)을 놓으면 정법인데, 충효당은 병향(丙向)을 놓아 향상으로 관대방(冠帶方)을 충파하여 어린 자식이 상하거나 부녀자가 상한다.

  3) 마을 입지의 풍수적 결론
    인양 마을은 뒷산이 병풍처럼 북풍을 막아선 아늑한 곳으로 남향으로 자리잡고, 또 묘파인 을진파에 자리잡아 양기 흐름이 길하다. 하지만 마을의 오른쪽이 왼쪽보다 우수하고, 내룡의 지기는 전체적으로 쇠약하다. 하지만 충효당은 장생룡의 기맥에 위치하고 자연이 순행하고 득수도 길하여 큰 인물이 배출될 길지이다. 다만 집의 좌향이 잘못되어 어린 자식이 상할 염려가 있다.


나) 고택 내부의 배치와 가상

1.『양택삼요』에 의한 판단
  1) 중문과 안방의 관계
    - 동서사택:丙門艮主→離門艮主→西門東主→凶(禍害宅)
    - 음양론:離門艮主→陰門陽主→配合→吉
    - 오행론:離門艮主→火門土主→相生→吉
    - 풍수적 길흉: 화해택으로 자손이 적고 부녀자의 주장이 거세다
  2) 중문과 부엌의 관계
    - 음양론:丙門乙조→離門震조→陰門陽조→配合→吉
    - 오행론:丙門乙조→離門震조→火門木조→相生→吉
    - 풍수적 길흉: 재산이 늘고 재상이 배출된다
  3) 솟을대문과 사랑채 관계
    - 동서사택:申門乾主→坤門乾主→西門西主→吉
    - 음양론:申門乾主→陰門陽主→配合→吉
    - 오행론:申門乾主→土門金主→相生→吉
    - 풍수적 길흉: 연년택으로 남녀가 장수하고 부부가 화목하고 자손이 번창한다
2.가상(家相)의 판단
  1) 대문 앞과 집안에 거목이 없어 길하다
  2) 부지가 방정하고 前低後高의 택지라 길하다
  3) 수로나 냇물의 유입이 없고, 집안에 우물이 없어 길하다
  4) 중문과 안방의 쪽문이 일직선 상에 없어 길하다
  5) 정원수가 적고 가운데 뜰에 연못이나 우물이 없어 길하다
3.양택과 가상의 결론
    사랑채와 부엌의 방위적 배치가 양호하고 가상적 측면도 양호하나, 주택의 좌향이 잘못 놓여졌고, 안방의 배치가 화해택으로 흉하다. 재산은 늘고 자손은 화목하나 부녀자의 주장이 드세다.


  1) 대문(門)과 사랑채(主)의 배합을 살핀다.
    ㄱ자형으로 쌓은 담장의 왼쪽으로 솟을대문을 세우고,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면 안채의 사랑방과 담장 사이로 안채로 통하는 길이 나있다. 왼쪽의 넓은 공터에는 사랑채인 충효당이 팔작지붕으로 위엄스럽게 서있다. 충효당은 一자형의 평면에 정면 4칸 측면 2칸의 집이다.

    높은 기단 위에 동북쪽의 귀퉁이 부분이 ㄱ자형이 되도록 온돌방을 놓고 나머지는 마루를 깔았다. 충효당기(忠孝堂記)에 따르면, 동쪽방에는 따로 소루(小樓) 2칸이 있었다 한다. 정자같은 구성으로 지금도 후학의 교육장으로 이용된다. 안채의 사랑방 모퉁이에서 대문과 사랑채를 판단하면 신문건주(申門乾主)이다.

    동서사택으로 서문서주(西門西主)라 길하고,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되고, 토문금주(土門金主)가 되어 상생이라 길하다. 연년(延年)의 집으로 남녀 모두 장수하고 후손이 번창하며 부귀를 누린다.

  2) 중문(門)과 안방(主)의 배합을 살핀다.
    중문 앞 화단에는 어른 키만한 향나무가 있는데, 앞에는 “杏坡李龍兌博士美國유타大學校名譽科學博士學位取得紀念植樹”라 쓴 표석이 서 있다. 안채는 평면이 ㅁ자형으로 중문채에 작은 사랑방과 마굿간 그리고 온돌방과 마루방을 一자로 배치했다.

    중문을 들어서면 네모난 마당이 있고, 마당 가운데에는 수돗가와 장독대를 설치했다. 안채의 정면은 마루이고, 오른쪽에 안방과 부엌을 배치하고, 왼쪽에 샛방을 두었다. 마당의 중심에서 중문과 안방의 풍수적 배치를 살피면, 병문간주(丙門艮主)이다.

    즉 이문간주(離門艮主)로 동서사택으로 판단하면 동문서주(東門西主)로 흉하며, 음문양주(陰門陽主)라 배합되어 길하고, 화문토주(火門土主)로 상생이라 길하다. 화해(禍害)의 집으로 초년에는 간혹 부귀를 누리나 “離艮은 여자가 드세다.”라는 말이 있다. 부녀자의 주장이 크고 자손은 번성하지 못한다.

  3) 중문(門)과 부엌(조)의 배합을 살핀다.
    부엌은 마당의 오른쪽에 안방과 연이어 설치했는데, 아궁이는 그대로 둔 채 가스를 이용해 취사한다. 마당 중심에서 중문과 부엌의 배치를 살피면, 병문을조(丙門乙조)이다. 즉 이문진조(離門震조)로 모두 동사택(東四宅)이고, 음문양조(陽門陽조), 화문목조(火門木조)로 상생이 되어 길하다. 부녀자의 주장이 거세어도 재산이 늘어나고 인재가 끊임없이 배출된다.

  4) 가상(家相)을 살핀다.
    충효당의 부지는 전저후고(前低後高)로 방정하면서 일조와 배수에서 양호하다. 정원수는 없고, 건방(乾方)에는 뒷산이 가로막아 북서풍을 막아준다. 연못이 없고 돌이 적어 길하다. 또 대문과 중문이 비껴져 놓이고, 중문과 안방이 비껴 설치되어 길하다. 수로나 냇물의 유입도 없고, 대청에 뒷문이 있는 등 가상면에서 길한 집이다.


다)충효당의 풍수적 고찰
    충효당은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에 건축된 유서깊은 집으로, 현 소유주 이근화(李根華)는 입향 선조의 15대 후손이다. 집은 장생룡의 생기왕성한 터에 세워지고, 양기는 길한 방위에서 도래하여 묘방(墓方)으로 빠지니, 음기와 양기 모두 길지이다. 또 충효당의 사랑방과 부엌은 풍수적으로 길한 방위에 배치되었고, 가상면도 흉함이 없다. 하지만 안방의 배치가 잘못되어 부녀자의 주장이 거세고, 자손이 귀할 것이다. 중문을 중문채의 사랑방쪽으로 내면 모든 흉함은 자동적으로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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