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희의 풍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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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골당의 형태와 좌향

  납골당은 고인의 유골을 안치하고 또 후손들이 추모하는 집으로, 길한 곳에 부지를 정하는 것 이외에도 풍수적으로 길한 형태와 좌향을 놓아야 고인의 체백이 편안하고 또 후손이 효를 다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묘의 형태는 원형의 봉분에 뒤와 좌우로 내성[활개]를 에워싸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天圓地方)'라는 음양오행사상에 입각하여 비록 땅에 두었지만 영혼이 사는 집으로 보아 하늘의 둥근 형태를 취하였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납골당은 건물 외관이 둥근 형태가 되어야 동양적이고, 내성은 봉분으로 불어오는 흉한 바람을 막기 위함이니 납골당에는 시설할 필요가 없다. 또 유골분은 음습하면 색깔이 변하거나 썩을 위험이 있으니, 온도와 습도가 알맞아야 한다. 따라서 자연 상태일 경우 채광과 통풍이 중요하다.

  납골당의 좌향은 풍수학의 〈88향법〉에 맞추어 건물의 앞과 뒤[坐向]을 정하는데, 이것은 법칙화되어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다만 주위를 흘러 다니는 양기 중에서 가장 최적의 생기를 얻고자 함이며, 정생향, 정왕향, 정양향, 정묘향, 태향, 쇠향, 자생향, 자왕향의 방법이 있다.

  [ 사진 - 일본 동경의 多磨靈園에 위치한 거대한 돔형의 납골당]
    (※ "환경과 조경 (10월)" - "해외 장묘시설 사례 (박태호)" 에서 이미지 인용)

화장장과 납골당 등 시설의 입지조건

석조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