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희의 풍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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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사시대

   무덤은 사람의 사체를 매장한 시설물로, 동물 중에서 사람만이 주검을 매장한다. 사람이 죽으면 곧 부패하면서 악취를 풍긴다. 따라서 주검을 처리하는 방법을 강구했는데, 바위나 나무 위에 올려놓아 짐승과 새에 의해 처치를 맡기는 풍장(風葬), 물 속에 가라앉힘으로써 물고기에게 처리를 맡기는 수장(水葬), 사체가 급속히 부패하는 열대 지방의 화장(火葬)이 있다. 그 중에서 땅을 파고 묻어 버리는 매장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위생적이고 또 금수(禽獸)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또한 무덤(묘)은 죽은 자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추모의 여지를 남겨 주는 기념적 형상물로써 보편화되었다.

   고조선∼삼한 시대의 매장 형태는 토장묘, 토광묘, 지석묘, 석곽묘 등인데, 토장묘는 가장 먼저 발달한 무덤의 형태로 땅을 파고 사체를 매장한 것이다. 토광묘는 청동기 중엽의 매장 형태로 항아리 같은 대형 옹기에 사체를 넣어 매장한 것으로 주로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측된다. 지석묘(고인돌)는 가장 독특하고 전통적인 무덤 형식이다. 구조는 지상에 커다란 돌을 괴어 올려놓은 것인데, 지상에 장방형의 네 벽을 세우고 그 위에 큰돌을 얹어 놓은 탁자형과 바둑판 모양으로 몇 개의 돌을 괴고 그 위에 윗 돌을 올려놓은 기반형으로 나뉜다.

<사진:강화지석묘(사적제137호.경기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고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