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희의 풍수칼럼
목록으로
  산을 보고 자식을 안다[패철 6층 - 인반중침(人盤中針)]

  천지가 개벽한 다음 하늘에는 별들이 생겨나고, 땅에는 그 별들 하나 하나의 모양과 기운이 맺힌 산들이 그 모습대로 생겼다고 한다. 그 결과 만물은 산을 매개체로 하여 하늘의 기운을 닮은 천성(天性)을 유지하고 또 살아간다. 따라서 산은 그 속에 품고 있는 지기의 모양을 밖으로 드러낸 것으로, 실상은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의 모양과 기운대로 모양을 갖추었다. 그럼으로 주변의 산들을 살펴서 별들이 만물에 미치는 영향이나 효험을 판별할 수 있는 것이다.

  송나라 때의 뢰포의(賴布衣)는 『최관편(催官扁)』을 저술하여 혈처를 에워싼 산들이 혈에 어떤 효험을 주는지를 상세하게 밝혔다. 이것이 패철 6층의 인반중침(人盤中針)으로 산들은 그 방위에 해당하는 별들의 모양과 기운을 닮았으니, 그 별들이 하늘에서 차지하는 직위와 품성에 맞게 그 효험을 혈에 전달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을 풍수학은 성(星)이라 부른다. 즉, 산은 생김새와 방위에 따라 각각 혈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에서 방위에 따른 효험을 판단한 것이 패철 6층이다. 24방위 중에 사봉(砂峰)이 어느 방위에 해당되는지 감지하여 후손의 인생을 예측한다. 아파트나 철도 등 인조 건조물도 풍수학은 사봉으로 본다.

  만약 혈에서 패철 6층으로 보아 해방(亥方)에 산이 우뚝 솟아 수려하면, 그 산은 하늘에서 왕의 직위에 있는 천황(天皇)의 직위와 품성을 닮은 산으로 그 기운을 그대로 혈에 전달해 주니, 그곳에 조상을 매장하면 후손 중에 대통령이 태어난다고 본다. 또 묘방(卯方)에 산이 있으면 의사가 태어날 터이고, 경방(庚方)에 산이 우뚝하면 문화· 예술 계통의 인물이 태어난다고 본다. 그렇지만 이 판단은 혈이 정확해야 하고, 또 좌향까지 정확히 잡았을 경우에 한정한다. 생기가 없는 곳에서 좌향도 제대로 놓지 못한 상태임에도 해방(亥方)으로 산이 우뚝하게 보인다고 '대통령이 날 자리'라고 말한다면 잘못이다.

[ 그림 : 안성의 조비산 ]

줄기에는 과일이 열리지 않는다[패철 5층 - 穿山72龍]

혈(穴)의 정중(正中)을 잡아라[패철 7층 - 透地60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