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공장 부지에 대한 지리적 고찰


      제룡산업이 입주할 대전제4공업단지는 본래 신탄진읍의 문평리에 속했던 지역인데, 대전시가 광역시로 발전하면서 현재의 대덕구 신일동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이곳은 대전에서 발원한 갑천이 금강에 유입되는 상류 지역이고, 신탄진읍을 관통해 북류하는 용호천과의 사이에 있는 평지로써, 낮고 평편한 지형에 농업 용수까지 풍부해 논농사가 크게 성행했던 곳이다. 또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국도가 통과하고, 그 밖의 여러 방향에서 국도와 지방도로가 통하는 곳이라 교통이 편리하며, 나아가 금강 변에 위치한 신탄진수영장은 맑은 물 가로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절경을 이룬다.

     신탄진읍 문평리의 들판에서 재배하던 “신탄진 새일무”는 조선 시대에 임금에게 진상되던 무로써 전국에서 맛이 제일로 좋았다고 한다. 이곳은 대전 쪽에서 북류한 갑천이 금강의 본류와 합쳐지는 곳이라 장마 때면 홍수로 인해 자주 범람하였다. 금강 물이 역류하며 기름진 흙이 쌓이자, 이곳에서는 거름을 주지 않아도 알이 굵고 튼실한 무가 생산되었던 것이다.

       한반도의 중심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은 장수의 영취산에 이르러 금남호남정맥을 출맥시켰고, 이 정맥은 주화산에 이르러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분기한다. 주화산에서 북진한 금남정맥은 운장산으로 거쳐 금산의 대둔산으로 솟고, 북서진을 거듭해 계룡산으로 솟은 후 부여에서 금강을 만나 여정을 마친다. 대전제4공업단지가 위치한 신일동은 대둔산 남쪽의 섬봉에서 정맥과 분기한 용맥이 뻗어온 이룬 지세인데, 유등천과 금강을 경계삼아 북진한 용맥은 대전의 식장산을 거쳐 성재산으로 뻗어오더니, 이 산에서 용호천을 사이에 두고 두 갈래로 용맥이 갈려 북진한 후 금강을 만나 전진을 멈춘다. 신일동은 성재산에서 북서진한 용맥이 계족산으로 솟고, 계족산은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족산에서 북진한 용맥은 와동고개를 지나 두 줄기로 제차 갈라서고, 그 중 서쪽 용맥이 금강을 만나면서 그 서쪽 편에 넓은 평지를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제룡산업이 들어설 대전제4공업단지의 지세는 주화산이 태조산이고, 섬봉이 중조산이며. 성재산이 소조산이고, 계족산이 주산이다.



2. 공장 부지에 대한 풍수적 고찰

  1)地脈의 吉凶 →土深이 두터운 吉地

     계족산에서 북진한 용맥은 오동고개에 이르러 地氣를 강하게 뿜어내고, 북서진을 계속한 다음 북진으로 장고개를 거쳐 금강까지 뻗어간다. 공장부지로 입수한 來龍은 장고개 조금 못미친 용맥에서 서진으로 출맥했는데, 이 내룡은 몸을 땅 속으로 감춘 채 구릉지과 평지를 이루며 전진한 다음 결국 갑천을 만나 지기를 응집했다. 금성수로 둥글게 북진한 갑천은 금강과의 합수점에서 子方으로 빠지니, 이곳은 풍수상 火局이다. 그리고 내룡이 乙辰方에서 입수했으니 이기적으로 冠帶龍에 해당한다. 용맥의 형세는 비록 미약한 平地龍이나 이기적으로 冠帶의 生氣를 품었으니 공장 부지는 土深이 두터운 吉地에 해당한다.


  2)부지 내 지맥의 좌향→서향의 터

     제룡 산업이 들어설 공장 부지는 세로 축은 북서쪽에서 남동방으로 뻗어있고(亥方↔巳方), 가로 축은 북동방에서 남서방으로 뻗었다.(寅方↔申方) 그렇지만 부지 내로 입수한 지맥은 동동남에서 서서북방으로 뻗어갔다.(乙辰龍), 따라서 현재 조성된 부지는 남동향이지만, 지맥만큼은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서향으로 터이고, 그 결과 부지 내의 모든 물은 서쪽에서 北流하는 갑천으로 흘러든다.
    

  3)水勢의 영향→富貴와 人和의 복지
     제룡산업의 공장부지는 북쪽의 금강보다는 서쪽의 갑천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갑천은 동쪽에서 西流한 금강이 北流로 물길을 바꾸는 곳에서 금강에 유입되는데, 만약 금강에 물이 불어난다면 금강의 큰물이 갑천의 작은 물을 치고 들어와 갑천은 범람하고, 그 결과 공장부지 역시 자주 홍수로 침수되었다. 하지만 대청댐이 건설된 현재는 금강의 수량이 인위적으로 조절됨으로써 갑천에 의한 침수의 피해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안정된 땅이 되었다. 그렇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갑천은 이곳의 부지를 둥글게 감싸 안고 흐르는 현재의 형세를 만들어 놓았다. 만약 혈 앞쪽으로 둥글게 감싸고 흐르는 金星水가 있다면  富貴가 雙全하고 忠孝賢良한 후손과 더불어 의로운 인물이나 호남아가 태어난다고 하였다. 때문에 부지를 감싸고 북류하는 갑천의 물길은 제룡산업에게 富貴의 기운을 전해줄 뿐만 아니라 人和의 社風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4)사신사의 국세→장풍이 양호

     제룡산업의 공장부지는 동쪽에서 북진하는 낮은 연봉을 主山으로 삼았고, 주산의 형세는 강에 물결이 이는 듯한 水星이다. 또 와동 고개에서 지수마을로 북진하는 용맥이 부지의 靑龍을 이루고, 북쪽의 금강 너머로 강과 인접한 연봉들이 白虎를 이룬다. 또 서쪽의 갑천 너머에 있는 오봉산이 안산에 해당하니, 공장부지는 사방에서 四神砂를 두루 갖추었다. 局勢가 아름답고, 藏風이 매우 양호한 터이니 生氣가 응집되고 대를 이어 富를 누리기에 적합한 터이다.


  5)핵심 건물의 좌향→西向

     공장부지의 지형과 지질의 변화 그리고 사람의 생명유지활동에 영향을 주는 陽氣(바람과 물)은 丙午方과 庚酉方에서 得水한 다음 左旋하여 갑천과 금강의 합수점으로 빠지니 자연적 水口는 子破이다. 그렇지만 현재 공단 내에 들어선 건물의 영향을 살핀다면 현재는 효성 공장의 건물로 인해 癸破이고, 만약 한국수출포장의 건물이 들어선다면 壬破에 속한다. 따라서 제룡산업의 핵심건물의 좌향은 서향을 놓아야 한다. 풍수적으로 물이 左旋하여 壬方으로 빠지니, 文庫消水法으로 祿存流盡佩金이라 하였다. 富貴하고 福을 받고 長壽할 것이다.


  6)부지와 제룡산업과의 관계→궁합이 맞음

    공장부지를 감싼 주변의 산세는 사방이 水星이고, 제룡산업는 금속산업이니 金生水로써 산천의 기운을 相生으로 받아 길하다. 또 부지에 영향을 주는 갑천의 물길이 金星水이니, 金과 金은 比和로 흉하지 않다. 따라서 공장부지의 성격은 금속 산업과 궁합이 잘 맞는 福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