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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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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1 20:52:58, 조회 : 4,593, 추천 : 1407 |
기업 성쇠와 풍수 ◆고제희의 新풍수택리지◆
한국의 산천에는 비봉산ㆍ봉암산 등 봉(鳳)이 들어간 지명이 많다. 봉은 상스런 새이고, 봉이 날아들면 태평성대가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이 사는 곳은 사람이 살 이상향의 세계라 여겨 우리 조상들은 마을의 진산을 봉과 관련해 이름을 짓거나 또는 마을 어귀에 봉이 살도록 숲을 조성한 다음 대나무나 오동나무를 심었다.
왜냐하면 봉은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오동나무에 둥지를 튼다`고 하기 때문이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A사는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몇 년 전 일어난 항공기 추락사고로 어려움에 처했다.
창원의 산천 지세를 한눈에 조망하면 불모산은 봉의 몸통에 해당하고, 불모산에서 성주동 쪽으로 꿈틀대며 북서진 한 산줄기는 봉의 목과 머리이며, 천주산에서 대암산으로 이어진 산능선은 오른쪽 날개, 불모산에서 장복산을 거쳐 마산만으로 북서진 한 연맥은 왼쪽 날개를 그대로 닮아 있다.
따라서 창원의 지세는 `봉이 날개를 씻는 비봉쇄익형(飛鳳刷翼形)`에 해당한다. 봉림산(鳳林山)은 통일신라시대에 선문구산 중 하나였는데 현재 창원시 봉림동을 말하고, 시 중앙의 남산천은 봉암천(鳳巖川)이라 불러, 창원은 예로부터 봉의 땅으로 주목받던 곳이었다.
풍수는 지기에 순응해 땅을 이용할 때만 지덕이 발동해 복을 받는데, 현재 상점령 아래로 뚫린 창원 터널은 봉의 오른쪽 날개에 총을 쏜 것처럼 바람이 통과하면서 기를 흩어지게 했다.
특히 봉은 새이기 때문에 창원 공단 내 항공과 관련된 사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우발적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그렇다고 물류 교통이 많은 창원 터널을 다시 막을 수는 없는 일이고, 어떻게든 다친 상처를 치유해 지덕을 발동시키는 비책을 써야만 했다.
진주시 대봉산(大鳳山) 아래 상봉동에는 흙을 산처럼 쌓고 한가운데를 움푹 파내어 마치 새의 둥지처럼 만든 `봉알 자리`가 있다. 조선 초 진주 강씨의 세력이 강해지자, 무학대사는 대봉산의 봉암(鳳巖)을 깨트린 뒤 정기마저 끊어놓고자 `봉이 날아갔다`라는 뜻으로 비봉산(飛鳳山)이라 고쳐 불렀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 진주에서 큰 인물이 배출되지 않았다.
위기를 느낀 강씨들은 날아간 봉을 다시 부르려면 봉의 알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믿고, 현재의 위치에 `봉알 자리`를 만든 것이다.
항공 회사의 안정을 위해서는 상처 입은 봉이 다시 힘을 다해 날아오르도록 힘을 북돋워 줘야 한다. 여기서 봉소대(鳳巢臺)는 봉이 잠자고 새끼를 키우는 둥지이니 회사 안에 봉소대를 조영하면 새끼를 키우려는 본능 때문에 날개 다친 봉이 힘을 다해 날아오를 것이고, 이 기운 때문에 산기운이 발동해 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여기서 `봉은 풍혈(風穴)에서 잠을 잔다`라고 했으니, 원추형으로 흙 둔덕을 쌓아 올린 후 정상 한복판을 움푹 파내고, 그 안에 봉의 알을 닮은 둥근 바위를 서너 개 놓아두며, 주변에 오동나무와 대나무를 심으면 격식에 맞는다.
A회사 안에는 봉소대란 새로운 쉼터가 만들어졌고, 봉의 기운이 회사 안으로 날아들자 임직원들은 마음의 편안을 되찾았다. 그 후로는 회사의 책임을 묻는 품질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아 A사는 현재 안정되게 발전하고 있다.
[대동풍수지리학회장 고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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