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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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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1 17:25:57, 조회 : 4,854, 추천 : 1311 |
[판교로 가는길] 판교 신도시는 용맥 껴안은 명당
인걸은 지령(人傑地靈)이라 했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태어나 자란 산천의 기운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우리 조상은 대를 이어 살 마을을 선택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마을은 가족을 포함한 친족이나 이웃이 함께하는 생활공동체다. 그러므로 상당히 넓은 땅이 필요하고 생활에 필요한 여러 물품을 공급받기 편리한 곳이어야 한다. 조상이 이런 여건보다 우선한 것이 바로 인재가 배출될 풍수적 요건이었다.
택리지에선 "우선 지리를 살피고 다음에는 생리(生利) 인심 산수를 관찰한다. 하나 라도 모자라면 '낙토(樂土)'가 될 수 없다"라고 했다. 지리란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가 좁아야 하고, 생리는 경제적 이득을 얻기가 용이한 곳을 말한다. 지리와 생리가 좋아도 인심이 나쁘면 살 곳이 못 되고 또 산수 좋은 곳이 가까이 있어 마음이 번잡할 때면 찾아가 풀 수 있어야 한다. 이외에 배산임수 지형이 선호됐고 마을을 수호하면서 지덕을 발동시키는 진산(鎭山 )도 갖춰야 했다.
관심이 집중된 판교신도시는 사람이 보다 행복하게 살 친환경 도시여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전통 지리관인 풍수적 관점이 필요하다. 사람뿐 아니라 자연도 고유한 질서를 갖고 있고 도시를 개발할 때면 이 가치를 바 로 살펴 그 질서에 순응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생태계 전체와 유기적 조화를 이루는 우리 삶을 위해서도 당연한 일이다.
판교(板橋)란 지명은 신도시 중앙을 흐르는 운중천에 널찍한 판석으로 다리가 놓아 져 붙여진 이름이다. 혈장 주변에 넓은 바위가 산재한 땅을 풍수에선 '금반형(金盤 形)'의 명당이라 부른다. 이곳은 광교산에서 능고개를 지나 동진한 용맥이 오현동에서 몸을 북진시킨 뒤 국 사봉 정상에서 판교를 향해 동진한 용맥을 껴안은 형국이다. 즉 서쪽 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두 줄기 용맥을 상하 경계로 삼아 그 안쪽에 분지 형태로 자리잡은 터라 금반형이란 이름에 꼭 맞는 지형이다.
그렇지만 판교신도시는 주거지로 모든 것이 우수한 길지는 되지 못한다.
원래 땅은 들판이 넓어 해와 달빛이 환히 비치고 바람과 비의 차고 더운 기운이 고 루 알맞은 곳이어야 인재가 태어나고 질병도 적다. 그런데 사방으로 산이 높은 판 교는 양명한 기운이 적고 차고 습한 기운이 많아 이런 조건에 걸맞지 않는다. 다만 연구소와 벤처기업이 입지할 조건은 뛰어나다. 벤처인은 무한대의 꿈에 도전 하는 현대판 귀인이다.[매일경제 2006-03-09 14:02] [고제희 대동풍수지리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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